하루에 치즈 한 조각씩을 먹으면 노인의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. 이유는 치즈 속에 풍부한 유산균(Probiotic) 때문. 유산균은 요구르트와 막걸리에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막걸리 역시 노인의 면역력을 강하게 할 것으로 추정된다.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판디 이브라힘 박사팀은 72~103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달간 아침식사에 일부에게는 유산균이 푼푼한 치즈 한 조각을 주고 나머지에게는 가짜 치즈를 주었다. 그 결과 ‘진짜 치즈’를 꾸준히 먹은 노인들은 백혈구 수치가 점점 늘어났지만 가짜 치즈를 먹은 노인은 그렇지 않았다. 인간의 혈액에는 수백만 개의 백혈구가 있는데 이는 혈액과 조직에서 이물질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함으로써 감염에 저항하여 신체를 보호한다 . 이브라힘은 “치즈 속 유산균은 미생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”며 “이는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노인들이 질병과 싸우는데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”고 말했다.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신체가 암세포와 싸우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. 연구진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노화하는 것을 늦추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유산균이 음식을 통해 몸속에 들어가서 작용하는 과정을 추적했다. 그리고 위 속에서 면역력을 3분의2 정도 높여주는 이뮤노글로빈이라는 항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.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노인들이 이후 질병에 덜 걸리게 됐는지는 조사하지 않았고 치즈가 암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어떤 가능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. 이브라힘 박사는 “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치즈 속 유산균이 노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이라는 점만 밝혀졌다”며 “치즈 속 유산균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치즈를 먹어야 한다”고 말했다. 이 연구결과는 ‘면역미생물학저널(journal Immunology & Medical Microbiology)’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. |